2017-11-03 ~ 2017-11-05

제주선흘분교 꼬마해설사와 순천만생태학교 꼬마해설사의 환경교육 교류회가 2017년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전라남도 순천만에서 열렸습니다. 순천만은 세계5대 연안습지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갯벌해안습지의 특징을 모두 품고 있는 생태관광지로서 이번 생태학교 환경교육 교류회는 제주와 순천 두 개 지역의 활동가와 꼬마해설사가 서로 관련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회를 통해 각각 다른 환경에서의 교육적 의미를 마련하고자 열리게 되었습니다.

2017113[1일차]

교류회 1일차, 학교수업이 끝나는대로 바로 공항으로 이동.. 붐비는 공항에서 아이들은 앞으로 펼쳐질 2박3일의 여행에 대해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입니다.

광주공항에 내려 순천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마중나오신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순천에 도착,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첫날의 메뉴는 꼬막정식. 함께 나온 홍어삼합을 너무 맛있다며 순식간에 먹는 우리 아이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첫날 묵을 숙소인 한옥펜션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은 시각. 방 배정을 하고 다음날 새벽 흑두루미탐사를 위해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017년 11월 4일 [2일차]
다음날 새벽, 아이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6시전에 모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밤을 거의 지새웠다는데 역시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꼬마해설사들!! 새벽 추운날씨에 단단히 무장을 하고 순천만탐조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새벽 어스름에 앞도 잘 보이지 않지만 씩씩하게 걸어나가며..순천만생태학교 선생님의 안내를 들으며, 무리를 지어 하늘을 지나가는 흑두루미떼를 감상하면서 어느새 탐조대에 도착했습니다.

탐조대에서 해설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망원경으로 흑두루미와 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도요새등을 관찰했습니다. 흑두루미는 매년 300마리 이상이 순천만에서 월동하며, 10월말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 6개월가량을 머문다고 합니다.

흑두루미 탐조를 마치고 순천만습지를 탐방하기 위해 탐사선을 타는 곳으로 이동

30분정도 탐사선으로 습지를 돌며 습지식물과 새들을 관찰하고 아침을 먹고 순천만생태학교로 이동. 생태학교 학생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제주와 순천의 꼬마해설사들이 각자 준비해온 내용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선흘 꼬마해설사들의 동백동산을 소개하는 노래와 퀴즈 등 다채로운 내용에 이어 순천 꼬마해설사들이 순천만 갈대습지 식물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생태학교에서 정성껏 마련해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는 순천만 갈대축제 행사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순천만생태학교에서 주시는 귀한 선물도 받고..

쉬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하하호호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순천사무국장님은 생태학교 앞 골목에 진풍경이 펼쳐졌다며 연신 카메라로 순간순간을 남기느라 바쁘십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갈대축제 행사장으로 이동.. 여러 체험부스들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여러 야생동물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갈대로 화관을 만들기도 하고 멋진그림을 그려  뺏지도 만들구요

다음 일정 때문에 순천만생태학교 친구들과는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함께 하기로 하고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다음 일정은 아름다운 순천만의 갈대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용산. 오늘 새벽부터 많이 걸어 힘들법도 한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먼저 용산에 올라가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갈대축제 기간이라 전망대에는 발디딜틈도 없이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석양이 은은하게 물드는 원형의 아름다운 갈대밭과 습지를 보고 있노라니 가파른 길을 힘들게 올라온 것도 다 보상이 되는 듯합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 숙소에 잠깐 들러 짐을 풀고.. 두 번째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로 아이들의 로망 2층침대가 있는 곳입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온 후, 오늘 새벽부터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을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치킨과 피자를 사주니 환호성을 지르며 너무나 좋아합니다. 내일은 좀 여유있게 아침일정을 시작하기로 하고 둘쨋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2017115[3일차]

순천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여유있게 일정을 시작하려고 좀 늦게까지 자도 된다고 하였으나 우리 에너자이저들은 이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중입니다. 숙소정리를 하고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던 짱뚱어탕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상사댐으로 가서 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다음 일정인 낙안읍성 민속마을로 향했습니다.

낙안읍성은 삼한때 마한, 백제때 파지성, 고려때 낙안군 고을터이며 조선시대 성과 동헌, 장터, 초가, 임경업장군비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성과 마을이 함께 국내 최초 사적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지금도 많은 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민속 고유의 전통마을로서 우리 서민들이 살아왔던 옛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어 조상들의 체취와 정감이 넘치는 곳입니다. 낙안읍성에 도착하니 견고하게 축조된 성의 모습에 감탄이 나오고 형형색색 오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단풍과 아기자기 이어져 있는 조그만 초가집들이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위에 올라 1400m가 넘는 성곽을 따라 걸어가니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낙안읍성 견학을 마치고 점심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옛날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이로써 2박3일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제주로 돌아가기 위해 광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광주공항으로 가는 버스안, 피곤한 아이들은 잠을 청하기도 하고, 여행이 끝나감이 아쉬운 아이들은 가는 내내 그동안 보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2박3일의 여행기간동안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깨닫고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교류회를 함께 준비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의 사무국장님과 여러선생님들, 그리고 교류회의 모든 일정을 훌륭하게 잘 마쳐준 우리 꼬마해설사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꼬마해설사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