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9
동백동산 주민모니터링단(세밀화 5차)
오늘은 주민모니터링단 세밀화 다섯번째 시간. 이번 시간부터 컬러링북 제작을 위해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로 하고 선생님이 동백동산에서 채취해오신 식물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식물들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각자 자기가 그릴 친구를 골라 루페로 살펴보고 그림을 그립니다. 산초와 초피나무를 구별하는 방법, 붉나무의 벌레집을 충녕(오배자)이라 하고 소금기가 있어 산골에서는 간수로도 썼다는 선생님 말씀에 새삼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됩니다. 설명을 듣고 작업에 들어가니 모두들 침묵으로 집중하며 연필스치는 소리만 간간히 들립니다. 두시간이 넘게 집중하며 그림을 그린 후, 못다한 부분은 다음시간까지 완성해오기로 하고 세밀화 수업을 마쳤습니다.
2017-09-11
동백동산 주민모니터링단(세밀화 6차)
세밀화 여섯 번째 시간. 9월이 되니 동백동산 식물들의 꽃과 열매들도 한층 다채로운 빛을 띠며 제각각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오늘 선생님이 가져오신 주인공들도 모두 아름다운 꽃과 영글어가는 열매들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식물 하나하나 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생긴 모습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각자 자기가 그릴 대상을 고르고 앉아서 조용히 몰입하는 시간. 자세히 보니 더욱 예쁘다며 감탄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이 점점 실력들이 좋아지고 있다시며 이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함께 모여 그리기를 계속 해도 좋을 거라 하십니다. 모두들 가만히 대상을 들여다보며 그림 그리는 이 시간이 참 좋고 또 기다려진다는 이야기를 하며 다음 시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2017-09-26
동백동산 주민모니터링단(세밀화 7차)
세밀화 수업 일곱 번째 시간. 오늘은 선생님이 가을에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열매와 씨앗들을 가지고 오셔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다람쥐가 좋아하는 도토리와 밤, 소꼬리에 붙어 떨어져 번식한다는 도꼬마리,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쥐방울덩굴, 바람에 씨앗이 날아가는 마, 개오동, 벽오동 등.. 씨앗마다 그 형태가 다 다르고 그에 맞춰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도 다 제각각입니다. 밑으로 뚝 떨어지는 것, 회오리로 돌며 내려앉는 것, 가벼워 바람을 타고 살살 날아가는 것 등등. 정말 알면 알수록 신비한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게 됩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각자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두어번의 수업으로 마무리를 해야해서인지 마칠 시간이 되어도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않고 계속 집중모드입니다. 점심을 먹고 더 하고 가자는 의견에 모두 식사를 하고 다시 센터로 돌아와 작업을 더 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2017-10-23
동백동산 주민모니터링단(세밀화 8차)
세밀화수업 여덟번째 시간. 오늘은 동백동산에 있는 식물중 채집이 어려운 식물들을 사진으로 보고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주에만 유일하게 자생하는 제주고사리삼, 습지식물인 순채, 동백꽃 등 실물이 아닌 사진을 보고 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들 집중하며 그리기에 열심입니다. 이제 다음 한 번의 수업으로 컬러링북에 들어갈 세밀화 작업을 마무리해야하니 다들 엄청난 집중력으로 잠시도 쉬지 않고 사진을 바라보며 선을 그리고 색을 채워나갑니다. 이렇게 그린 그림들이 멋진 컬러링북으로 완성이 될 것을 기대하며 다들 즐겁게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7-10-31
동백동산 주민모니터링단(세밀화 9차)
오늘 세밀화수업 마지막 시간. 오늘은 그동안 그렸던 그림들을 좀 더 보완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릴 분들은 새로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선생님이 가져오신 식물들은 과육이 달아 새들이 좋아하는 멀구슬나무 열매, 좁은잎 후박나무라 불리는 센달나무, 봄에 숲에 가면 은은한 더덕향을 풍기는 상산나무.. 이제 세밀화수업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모두가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세밀화 수업을 하면서 선생님의 좋은 말씀과 자연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배우게 되어 다들 너무 감사하다는 얘기를 나누며 내년에도 이런 배움의 기회가 또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아쉽지만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