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

선흘기억저장소(1차)

 

마을을 기억하는 사진학교

“ 선흘기억저장소”

‘마을을 기억하는 사진 학교’는 선흘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보는 사진학교입니다. 마을의 곳곳을 다니며 마을이야기 속 추억의 장소를 사진으로 담아 사진집을 만들고 변화해가는 마을을 되돌아 보고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을사진동아리 첫모임..  박훈일 관장님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나누면서 사진기수업을 했다.

 

2017-05-17

선흘기억저장소(2차)

오늘은 여자삼촌네 집에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하고 분교에서 모였다.  운동회 연습이 한창인 학교에서 학생수가 이렇게 많아졌다며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그러다 옆을 보시며 한참 공동수도 관련 마을역사이야기를 술술 풀어 놓으신다.  첫 번째 부순아삼촌네집으로 이동을 해서 옛날부엌, 쇠막과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옛물건들을 찍고, 다음 강희선삼촌집으로.. 삼촌네는 말을 많이 키우셨는데 창고에 먼지가 수북한 물건들을 꺼내면서 아이고 오랜만에 꺼내본다시며 사진을 찍으신다.. 마지막으로 허계생삼촌네집.. 그곳에는 옛물건을 고이고이 창고에 모아놓고 관리도 잘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풀어 놓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이렇게 자료 하나하나 모으면서 귀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그런 시간이다.

 

2017-07-07

선흘기억저장소(3차)

오늘은 노인회장님 댁과 삼촌해설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고병문 삼촌집으로 가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8시반에 먼저 부광수노인회장님댁으로 가니 여자삼촌이 마당에 물건들을 잔뜩 꺼내고 계셨다. 큰아들이 56살인데 어릴 때 물건부터 시작해서 집을 사고 올 때 발견되었던 물건까지 이야기가 다양하고  어릴 적 봤던 물건들이 그대로이다.  함께 하시는 박훈일관장님의 셔터소리가 분주하다. 다음은 고병문삼촌집으로.. 그곳에서 농기구 사진을 찍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과거 선흘의 역사기록물이 계속 이어져 나온다. 다른곳들이 물건들 위주라면 이곳은 과거 일기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리사무소나 회의 기록까지 그야말로 기록저장소이다. 여자삼촌이 내주신 시원한 음료를 먹고 서로 자료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끝날 시간이 되고.. 다시모여 8월 나들이 일정을 이야기하고 9월에 만나기로 하고 삼촌들을 모셔다드렸다. 더운데도 우리 고생한다고 해주시는 삼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