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8
선흘곶 특산식물 제주고사리삼 복원 계획
□ 장 소 : 선흘곶 동백동산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 동백동산 입구
□ 일 시 : 2014년 10월 10일
□ 주 최 : 선흘1리,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
□ 지 원 : 선흘리 생태관광 협의체
선흘곶 동백동산
– 제주고사리삼의 특징
제주고사리삼은 2001년 국제학술지 <택손>에 신속 신종으로 기재된 양치식물이다. 만규아(Mankyua) 속의 유일한 종이며, 한국 특산식물로 지구상에서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이다.
높이 10~12㎝이고 지하경은 흑갈색 연한 갈색으로 관모양으로 옆으로 기며 1~2개의 눈이 있다. 잎은 영양엽과 포자엽으로 구분되는데, 생장과 번식은 주로 지하경의 신장과 무성생식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강우가 집중되는 7월에 잎이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하여 6개월 정도 생육기간을 마친 후 이듬해 1월 포자를 방출하고 시들어 없어지기 시작한다.
– 선흘 곶 동백동산 제주고사리삼 중요성
생물 다양성이 높은 상록수림의 동백동산에는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자생하는 제주고사리삼이 분포하고 있다. 제주고사리삼은 선흘리, 김녕리 일대 해발 200m이하에 분포한다. 자생지는 지형이 주변보다 낮고 비가 오면 일정기간(3~7일) 물이 고여 있는 곳이다. 국내 식물분류학자이자 제주고사리삼 원기재자인 선병윤 교수는 “제주고사리삼은 우리나라 고유 식물로써 뿐 아니라 전 세계 하등식물의 진화 양상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식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개체수 파악이 매우 어렵고 하나의 자생지에 자라는 개체는 매우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생지가 협소하고 개체수가 적으며 주변환경변화에 취약하여 환경부에서는 2005년 멸종위기 2등급 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현재 선흘곶자왈 일부 지역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자생지 일부가 보호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생지는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어 나머지 지역에 대한 보호구역의 추가 지정이 매우 절실하다.
2014년 10월 10일 동백동산에서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과 선흘1리 주민분들 그리고 함덕초등학교와 선흘분교 학생들과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고사리삼을 복원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제주고사리삼은 만규아(Mankyua) 속의 유일한 종(1속1종) 인 양치식물이며, 한국 특산식물로 지구상에서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이다.
선흘분교 아이들의 제주고사리삼에게 쓴 편지와 그림들입니다. ㅎㅎ
제주고사리삼 복원하러 가는 길.. 이런 멸종위기 야생식물 사진을 전시해 놓아 사진 하나하나에 시선이 멈춥니다.
본격적으로 제주고사리삼을 심을 시간입니다. 동백동산 안, 선흘분교 학교림에 제주고사리삼을 갖고 들어갑니다.
바닥에 깔린 낙엽을 치워 제주고사리삼을 정성스럽게 심습니다. 모두가 걸어다닐 때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제주고사리삼을 밟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렇게 심어진 제주고사리삼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지켜볼 예정입니다. 이렇게 심어진 제주고사리삼이 잘 살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선흘분교 6학년 이지인학생의 편지-
제주고사리삼에게…
제주고사리삼아 안녕!
나는 선흘분교에 다니는 이지인 이라고 해.
학교에서 하는 환경교실 시간에 처음으로 너에 대해 알게 되었어. 선생님께서 너에 대해 말
씀 하셨을 때 나는 정말 놀랐어.
선생님께서 너는 이 세상에서 딱 한군데에서만 사는 식물이라고 하겼거든. 근데 내가 더 놀
란 건 너가 사는 그 한곳이 내가 매주 오르는 우리학교 바로 옆에 있는 동백동산이라는 거
야. 이 사실이 참 신기하기도 했고 왠지 어깨도 으쓱해지고 뿌듯하더라. 내게 이런 마음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또 너가 멸종위기에 처해있었다는 말엔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
이처럼 소중한 너를 몰라주는 사람들 때문에 너가 속상했겠다는 생각에 너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 그래서 난 너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엄마에게 너에 대해 나누고 함
께 인터넷에서 너의 대한 정보들을 읽어보기도 했어.
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도 알게 됐어. 참 고마운 것은 우리학교인 선흘분
교 학생들과 선흘에 사시는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제주고사리삼 너를 보호하고 증식시
켜서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에게도 너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게 된거야.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너의 멸종위기 소식에 발벗고 나서신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어. 너도 이런 소식이 기쁘지?
제주고사리삼아 난 이제 6학년으로 이번 학기가 끝나면 사랑하는 학교를 떠나게 되고 그러
면 너를 홍보하고 알리고 심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약속 할 수 있는 건 난 널 알게 되어 기쁘고 지금의 이 시간을 기억할 거고 너를 귀하
게 여기고 영원히 기억할 거리는 거지. 이제 제법 찬바람이 불어와 너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겠구나. 지금은 너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외로웠겠지만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
과 사랑으로 더 활기차게 너를 뽐내고 행복하길 바래.
동백동산에 갈 때 너를 보면 이제 내가 먼저 인사할게. 너도 나를 기억해주렴.
이렇게 편지를 쓰다 보니 너랑 내가 참 친한친구가 된 기분이 들어. 어느새 나에게 자랑거
리가 된 제주고사리삼 파이팅!!
-제주고사리삼 너를 응원하는 지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