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설 기어다일 것 같아요. 설설고사리
동백동산산습지센터 주변의 돌틈사이로 이름도 재밌는 설설고사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설설‘을 찾아보면
‘벌레 따위가 가볍게 기어다니는 모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양쪽으로 갈라진 우편이 마치 벌레의 다리모양 같아서
그런 걸까요? 식물의 이름에서 유래를 찾아보면 재밌는 이름이 참 많습니다.
전주물꼬리풀이 피었습니다.
전주물꼬리풀은 국내에서는 1912년 전주에서 최초 발견되어 지역명을 사용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018년 6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지역주민, 자연환경해설사 등과 함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인공 증식한 전주물꼬리풀을
현수판물에 이식했는데 올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여름에 연한 분홍빛의 꽃을 만날 생각에 행복합니다.
초롱초롱, 들덩굴초롱이끼
마치 풀처럼 자라 초본인줄 알았는데 이끼였습니다. 이름도 이쁜 들덩굴초롱이끼, 습기가 있는 지상이나 암반에서
군생을 하는데 영양가지는 갈라지고 기는 줄기를 갖습니다. 기는 줄기는 길게 뻗으며 자라고 끝이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려 새싹이 납니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초롱이끼과는 11종이 있는데 그 중 들덩굴초롱을 소개합니다.
완전함을 위한 잠자리 탈피
탈피를 마친 잠자리가 골풀 한 가닥을 부여잡고 몸이 완성 되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자리의 유충은 물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수채라고 하는데, 수채가 성충이 되기 위해 물밖으로 나와 탈피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나비와 달리 알->애벌레 -> 성충의 과정을 거치는 불완전변태의 과정을 거칩니다.
탈피의 라틴어 어원은 변화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곤충 탈피의 고통을 알지는 못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성장, 그 비밀은 어쩌면 살기 위해 고통을 참고 완전함을 선택하는 모습일 겁니다.